각국 규제·해킹·사기 논란
최고점 대비 69% 빠져
비트코인 폭락… 한때 800만원 붕괴

가상화폐 시장에 투매가 벌어져 가상화폐 가격이 하루 새 20~30% 떨어졌다. 그간 거품 논란이 일었던 가상화폐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2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선 전날 1100만원 안팎에 거래되던 비트코인값이 이날 오전 1000만원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오후 9시께 791만원까지 추락했다. 비트코인값이 1000만원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11월26일 이후 처음이며 800만원 밑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해 11월1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거래가격 791만원은 사상 최고가인 지난달 6일의 2598만원과 비교하면 69% 하락한 것이다. 비트코인의 국제 시세 역시 전날 1만달러를 밑돈 데 이어 이날 한때 80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가상화폐 시장에 패닉이 발생한 것은 각국 정부가 규제에 나서고 있는 데다 시장 내부에서 사기 등의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도 이날 규제에 동참하며 가상화폐를 활용한 결제를 금지했다. 여기에 가상화폐 교환용 통화인 ‘테더’가 비트코인 가격을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에 휩싸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조사에 나섰다. 일본에선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해킹을 당하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국내 가상화폐값이 폭락하면서 국내 가격이 해외 시세보다 싸지는 ‘역(逆)김치프리미엄’ 현상까지 나타났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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