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이 최상위 VIP 등급 회원에 대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하고, 우수회원 문턱을 낮추는 새 VIP 전략을 1일 도입했다.

최상위 VIP 등급 회원에겐 고가의 보석과 시계를 구매할 때 집이나 사무실로 찾아가는 1 대 1 상품 컨설팅이 제공된다. 백화점 미입점 브랜드 구매 시 대행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정상가에서 최대 10% 할인 혜택을 주고, 명품 브랜드도 구매액의 100%를 마일리지로 적립해 준다.

백화점 마일리지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나 비즈니스 항공권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인천·김포공항 라운지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골든베이CC, 플라자CC 등의 골프장 그린피 1인 무료 이용권과 제이드팰리스 주중 그린피 10만원권 제공 등의 혜택도 받는다. 적용 대상은 갤러리아백화점 구매액 상위 0.1%에 해당하는 ‘PSR블랙’ 회원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제이드’란 VIP 등급을 신설해 VIP 부여 하한선을 기존 연 2000만원 구매에서 연 500만원 구매로 낮췄다. 제이드 등급 회원에게는 최고 5% 할인, 생일 선물권 증정, 6개월 무이자 할부, 무료 음료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20~30대 젊은 VIP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이 VIP 혜택 강화에 나선 것은 이들의 매출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이 백화점 상위 10% 소비자가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했다. 특히 연 2000만원 이상 구매한 VIP 회원의 작년 매출 증가율은 약 12%로 전년(5.5%)의 두 배가 넘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