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서 더 쓸모있네"… '세컨드 가전' 전성기
대형 생활가전보다 크기가 작아 보조용으로 쓸 수 있는 ‘세컨드 가전’이 인기다. 앙증맞은 크기와 감각적인 디자인 때문에 1인가구 등 젊은층이 주로 선호했으나 최근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성능이 보완되면서 제값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 가전의 부족한 부분까지 메워주는 셈이다. 온라인몰 등에서 세컨드 가전 판매량은 계속 늘고 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지난달 소형 의류건조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93% 급증했다.

국내 중견기업 코스텔에서 내놓은 ‘모던 레트로 에디션 냉장고’(사진)는 소형 냉장고다. 냉동실을 냉장실의 상단에 배치해 식재료뿐 아니라 화장품 등을 저장하는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김치냉장고에 주로 쓰이는 직접냉각 방식을 채택했다. 색상은 빨강, 아이보리 등 원색을 비롯해 유니언잭, 이탈리아 국기 등 감각적인 플래그 에디션을 접목해 주방뿐 아니라 거실이나 원룸에 두어도 집안 인테리어와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날개 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다이슨의 ‘퓨어 핫앤쿨 링크’는 냉온풍기와 공기청정기 기능을 결합해 4계절 내내 변화무쌍한 날씨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다이슨의 특허기술인 유리섬유 헤파필터를 적용해 초미세먼지를 99.95%까지 정화하는 공기청정 기능도 갖췄다. 날개가 없어 안전사고 우려가 없다. 여름철에 에어컨과 함께 쓰면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대표적인 세컨드 가전이다. 색상은 아이언블루와 화이트실버 두 가지다.

LG전자의 ‘꼬망스 미니세탁기’는 크기는 작지만 기능은 알찬 원조 소형 세탁기다. 속옷이나 양말 등 자주 세탁해야 하지만 손빨래를 하기엔 귀찮은 소량의 빨래감을 위한 제품이다. 두드리기를 비롯한 주무르기, 비비기, 풀어주기, 꼭꼭짜기, 흔들기 등 6가지 세탁 동작을 적용해 손빨래 이상의 세탁효과를 낸다. 3.5㎏의 소량 세탁물을 표준세탁 코스로 돌리면 기존 대용량 드럼세탁기 대비 전기 사용량을 63%까지 절약할 수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