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의 산업용재 유통시장 진출을 두고 소상공인 단체와 유진기업이 맞서고 있다. 소상공인 단체는 유진기업의 산업용재 마트 개점으로 주변 상권이 붕괴하고 소상공인의 생존이 위협받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지만 유진기업은 소비자층이 달라 소상공인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1일 한국산업용재협회는 서울 여의도 유진그룹 본사 앞에서 ‘유진기업의 산업용재 건자재 철물류 도소매업 진출을 저지하기 위한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협회 측은 “레미콘이 주력인 유진기업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산업용재 대형마트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 100여 개의 대형마트를 개장하려고 한다”며 “현실화되면 주변 상권이 무너지고 업계 종사자 수만 명은 거리로 내몰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진기업 측은 “소상공인이 전문업자들에게 산업용재를 판매하는 도매업자라면 에이스 홈센터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주택 보수전문 DIY(소비자가 직접 만들 수 있는 제품) 전문매장”이라면서 “수요자층이 다르기 때문에 소상공인에게는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유진기업에 주변 소상공인과 자율 협의를 거쳐 상생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난 달 권고했다. 유진기업은 오는 상반기 금천구에 산업용재 마트인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을 열 계획이다.

조아란 기자 archo@hany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