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연 ‘에쓰오일과 함께하는 감동의 마라톤’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6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이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연 ‘에쓰오일과 함께하는 감동의 마라톤’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6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은 임직원이 실천해야 할 가치로 ‘나눔’을 명시하고, 사회공헌 통합 프로그램인 ‘햇살 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햇살처럼 따뜻한 사랑을 사회에 널리 나누자는 취지다.

에쓰오일은 보육원 청소년들의 안정적인 학업 활동과 자립을 돕기 위한 ‘에쓰오일 드림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보육원 출신 대학생 중 화학공학과 기계, 전기전자 등 이공계 전공 학생 80여 명을 선발해 매년 250만원의 장학금을 졸업할 때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 75명에게도 중장비와 컴퓨터, 미용, 제과·제빵 등 전문기술 및 자격증 습득을 위한 기술 교육비 200만원씩을 전달했다.

오스만 알감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어린 나이에 가족과의 이별이라는 아픔을 경험한 보육원 청소년이 앞으로 사회의 든든한 일원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전문지식을 갖춰 사회에 진출하고 각자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도록 에쓰오일이 적극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장애인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 본사에서 ‘제12회 장애인 감동의 마라톤’ 발대식을 열었다. 류열 에쓰오일 사장과 김인규 한국장애인협회 회장, 이봉주 감동의 마라톤 선수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1명의 장애인 마라토너와 동반주자 등 출전 선수들을 격려하고 ‘2017 토론토 국제 마라톤 대회’ 참가비 등 1억4000만원을 후원했다.

에쓰오일은 장애인의 도전정신과 재활의지를 고취시키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돕기 위해 2006년부터 장애인 마라톤 선수들의 해외 대회 참가도 후원하고 있다. 그동안 그리스와 독일, 호주, 싱가포르, 미국 등 7개국에서 열린 대회에 270여 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작년 9월에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에쓰오일과 함께하는 감동의 마라톤’ 국내 대회를 처음 열었다. 이 대회엔 장애인 참가자 100여 명을 포함해 총 6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에쓰오일은 희귀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과도 온정을 나누고 있다. 작년 12월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희귀질환 담도폐쇄증 어린이 치료비 1억7000만원을 전달했다. 담도폐쇄증은 담도의 일부 또는 전부가 폐쇄돼 담즙이 장으로 배출되지 못해 간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생후 8주 이내에 새로운 담도를 만들어주는 카사이 수술을 시행하거나 경과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2차적으로 간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

에쓰오일은 2009년 국내 기업 최초로 희귀질환 어린이 ‘밝은 웃음 찾아주기 캠페인’ 협약을 맺고, 저소득가정 담도폐쇄증 어린이 환자들을 돕고 있다. 이번 후원금은 회사 지원 없이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급여 끝전 모으기를 펼쳐 마련됐다. 지난 9년간 107명의 환아 가정에 13억원 상당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어린 생명을 위협하는 담도폐쇄증은 이른 시간 안에 수술하면 생존율이 높고 정상생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에쓰오일이 앞으로도 병마에 고통받는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 밝은 웃음을 되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