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31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 시장은 연간 비트 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기준으로 20% 성장하고, 삼성전자도 시장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낸드플래시 시장에 대해서는 "연간으로 시장이 40% 성장하고 삼성전자도 시장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낸드플래시의 경우 올해 공급이 확대되며 가격 상승세가 누그러질 것이란 일각의 예상과는 다른 것이다.

또 전체적으로 올해 중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과도 온도 차가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낸드와 관련해 "단기간에 급격한 공급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며 "고용량 콘텐츠 증가, 스마트폰 고용량화, 데이터센터를 통한 데이터 처리 양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채택이 확대되고 있어 수요 펀더멘털은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또 AI(인공지능) 기술의 확산에 따라 AI 기능을 탑재한 반도체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에서 요구되는 AI는 초기 단계로, 얼굴 인식과 지문 인식, 지능형 이미지 프로세싱 등 기본적 기능을 제공하는 상황"이라면서도 "2019년 이후엔 모바일뿐 아니라 컨슈머(소비자제품)와 자동차 등으로 고성능 AI가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올해는 얼굴 인식, 지능형 이미지 처리가 탑재된 엑시노스를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자동차와 모바일 등을 지원하는 NPU(신경망 처리장치)로 (제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