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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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긍정적이라 전망하는 가운데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을 더 사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년 한국 부자 보고서(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부자들은 향후 5년간 국내 부동산경기 전망에 대한 질문에 40%는 현 상태로 상당기간 정체, 38%는 완만하게 혹은 빠르게 침체될 것으로, 22%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은 직전조사 결과인 7%에 비해 상당히 상승한 수치다.

특히 부동산경기와 직결되는 실물경기에 대한 전망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가 33%로 전년 10%에 비해 큰 폭 증가했다.
출처_하나금융경영연구소.
출처_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보유주택 중 일부 또는 전체를 매각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4.7%에 불과했다. 현재 보유중인 투자용 부동산 자산을 향후 2~3년 내에 매각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58.6%로,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대비 약 3배나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85.6%는 거주용이 아닌 투자목적 주택을 최소 한 채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투자목적 주택의 종류로는 중소형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외 오피스텔, 대형아파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의 82.9%는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세부 종류로는 상가·건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부동산 투자 계획이 있는 부자들은 건물·상가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47.6%로 가장 높았다. 다만 직전 조사대비로는 그 비중이 약 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투자용 주택 및 아파트 등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16.7%였다. 직전 조사대비 약 5%포인트 증가해, 전반적으로 주택 및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KEB하나은행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PB손님 808명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방식 및 라이프 스타일 등을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