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53조6500억원…사상 첫 50조 돌파
삼성전자가 지난해 53조6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50조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239조58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매출액 역시 역대 최대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7%, 83.5%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5조1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3% 급증한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성적이다. 4분기 매출액은 65조9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7% 상승했다.

4분기 매출은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플렉서블 OLED 패널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반도체 사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돼 전년 동기 대비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율도 23%를 기록했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플렉서블 OLED 공급 확대로 실적이 증가했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감소했다.

CE사업에서 TV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확대됐으나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고, 가전은 플렉스워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늘었다.

4분기 실적에는 원화가 달러화를 비롯해 주요 통화 대비 전반적으로 강세를 기록하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6600억원의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 반도체 임직원 대상 특별상여금 지급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메모리 수급의 견조세가 지속되는 등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트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 유지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한편 1분기는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와 환율 변동에 따른 부정적 환영향도 예상된다.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의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D램을 생산하는 11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라인으로 전환해 출하량은 감소될 전망이다.

또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 가능성이 있어 OLED 수익성이 약화될 수 있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갤럭시 S9 출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CE 사업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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