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장거리 물체까지 탐지
전방배치해 근무병력 감축
국내 최대 방산전자기업인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이 방위사업청에서 무인지상감지센서(UGS) 개발사업을 수주했다. 군 경계시스템의 무인화가 속도를 내면서 최전방 경계 근무 병력이 줄어들 전망이다.

31일 군에 따르면 방사청은 최근 UGS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시스템을 선정했다. 야간 및 장거리까지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열영상감시장비(TOD)를 군에 공급하는 한화시스템은 감시정찰과 전자광학 부문에서 기술력을 입증받아 2015년 11월 UGS 탐색개발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는 UGS 실전 배치를 앞두고 마지막 남은 단계인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사업 규모는 150억원이지만 양산 단계에 들어가면 1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UGS는 북한군 활동을 정밀 감시하는 전방부대를 중심으로 설치되며 탄약창, 비행기지, 위성운용국 등 국가 안보 핵심 지역에도 설치될 전망이다. 적군의 움직임을 감시해 울타리를 통과하거나 넘을 때 군에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한화시스템이 개발하는 UGS는 지표면에 생기는 작은 진동도 감지하고 인체적외선센서(PIR)를 기반으로 물체가 보이지 않는 야간 및 악천후에도 수십 미터 밖에서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방산전자 기술을 활용해 열악한 상황에서도 통신에 문제가 없도록 첨단 영상정보 압축 및 전송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한화시스템은 UGS 개발과 함께 군 경계지역 내 폐쇄회로TV(CCTV)와 통합하는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군 경계시스템에서 발생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경계지역으로 들어오는 새, 짐승과 사람을 명확히 구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군 부대 배치를 계기로 수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UGS 관련 기술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산전시회(AUSA)와 지난해 말 쿠웨이트 방산전시회(GDA)에 선보였는데 해외 군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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