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 작년 1∼10월 통계 분석
한-중 FTA 이행 3년차… 중국산 과일·채소 수입액 '껑충'
한국-중국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3년째인 지난해 중국산 농축임산물 수입액이 협정 발효 이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일·채소와 가공식품, 축산물 수입액은 협정 발효 이전보다 대폭 증가했다.

2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중국산 농축산물 수입액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0월 중국산 농축산물 수입액은 36억2천만 달러로 한-중 FTA 발효 전 평년의 36억9천만 달러보다 1.8% 줄었다.

지난해 1∼10월 중국산 농축산물 수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의 35억7천만 달러보다는 1.5% 상승했다.

한-중 FTA는 2015년 12월 20일 공식 발효됐고 FTA 발효 전 평년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대 값과 최소 값을 제외한 평균치를 말한다.

작년 중국산 곡물 수입금액은 쌀·참깨·땅콩·대두 등의 반입 감소 영향으로 FTA 발효 전 평년보다 29.1%, 2016년에 비해서는 2.0% 줄었다.

중국산 쌀의 지난해 수입은 14만6천t으로 2015년 16만4천t보다 11.0% 감소했다.

임산물 수입액도 14억8천200만 달러(2011∼2015년 평년)에서 지난해 13억9천만 달러로 6.2% 줄었다.

중국산 과일·채소와 가공식품, 축산물의 지난해 수입액은 FTA 발효 전보다 늘어났다.

지난해 과일·채소 수입액은 6억3천400만 달러로 FTA 발효 전 평년보다 12.6% 늘었고, 가공식품은 21.9% 증가한 9억6천3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축산물 수입도 FTA 발효 전보다 8.0% 늘어난 1억6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닭고기 수입량은 2015년 2만5천t에서 지난해 3만4천t으로 많이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농축산물 수입액 중 중국산 비중은 13.0%로 2011∼2015년 평균 대비 0.6%포인트, 전년보다는 0.9%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