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금융사 문턱 낮춰 업계 경쟁 촉진 시킬 것"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은 “금융산업이 혁신적으로 성장하려면 경쟁이 더 촉진돼야 한다”며 “금융투자 분야 등에서 특화 금융회사가 나올 수 있도록 연내 금융업 인가제도를 손질할 것”이라고 25일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신문사가 서울 반얀트리호텔에서 연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지난해 두 곳 출범한 것을 제외하곤 20년간 특화 금융사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특화 금융사 수요가 있다면 문을 과감히 열어줄 생각이며 자본금 규제도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산업 혁신을 위해 다음달까지 핀테크(금융기술) 활성화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핀테크산업 관련 규제에는 ‘샌드박스’ 개념을 도입해 규제가 모호하면 우선 허가해 준 뒤 2~3년간 규제 유예 기간을 주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개인정보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생과 주부들은 금융 거래 경력이 거의 없다는 이유로 대출 요청이 거절되기도 한다”며 “휴대폰 요금 납부 실적과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포용적 금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영/정지은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