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는 지난해 모두 85건의 지식재산권을 출원해 52건을 등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로써 조폐공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은 작년말 기준 557건으로 550건을 넘어섰다.

조폐공사는 보유 지식재산권의 대부분은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서는 블록체인, IoT(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활용한 지식재산권 출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과 모바일 등 사이버 세계에서 정보의 진본성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기술 5건을 출원했다. ‘블록체인 기반 문서관리 방법’, ‘블록체인 기반 전자상품권 발급시스템과 저장 및 사용방법’ 등이 그것이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공공 블록체인 기술 분야에서는 선두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다수의 IoT 관련 기술도 지식재산권으로 확보하고 공공 영역에서 적용을 늘려나가고 있다. 주유기 불법조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주유기 보안모듈 △원격으로 전력 사용량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미터기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는 CCTV(폐쇄회로 TV) 해킹방지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특수물질과 특수인쇄기법, 제지 및 펄프 기술 등도 지식재산권으로 확보하고 있다. 은행권의 수명과 내구성을 늘리고 위변조 요소를 첨단화하는 연구 역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신기술을 협력 중소기업에 전수해 동반성장도 꾀하고 있다.

강병욱 조폐공사 기술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은 “올해는 기능성 색변환 안료, 필름처럼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보안요소와 IoT 보안기술 등의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공공의 신뢰를 지켜나가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