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동향 점검…"최저임금 인상 흡수할 수 있는 기업 육성"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최저임금의 인상을 통한 근로자의 소득기반 확충은 양극화 해소와 소비 진작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 전반의 소득주도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이날 경기도 광주에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을 방문한 자리에서 "개별 기업 차원에서도 근로자 사기 진작과 생산성 향상, 창의성 발현을 통해 실적을 향상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장관은 최근 산업계 비용 부담을 증가시킨다는 논란이 제기된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업계 동향을 점검하고 최저임금 인상의 원활한 정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기업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에도 금형기업인 ㈜이레몰드를 찾아 최저임금 인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부 지원 정책을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중견기업으로 모든 근로자에게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수습사원에게도 신입사원 기본급의 90%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매출과 고용이 연평균 각각 27.3%, 15.8% 증가했고 최근 3년간 연평균 임금인상률이 약 9%다.

백 장관은 주성엔지니어링이 근로자 처우 개선과 기업실적 향상의 선순환적 관계를 보여주는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만 백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이 정착되는 과정에서 영세한 중소기업이 일시적인 인건비 압박을 겪을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이런 기업들이 일자리안정자금과 사회보험료 경감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널리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저임금 인상분을 흡수할 수 있는 견실한 기업을 육성하도록 연구개발과 생산성 향상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