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소형 배터리(자료 삼성SDI)
삼성SDI의 소형 배터리(자료 삼성SDI)
삼성SDI가 지난해 영업이익 1169억원을 기록하면서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SDI는 23일 지난 4분기 매출액이 1조8545억원, 영업이익 11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2.3%,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연간 매출액이 6조3216억원, 영업이익이 1169억원을 나타내 2014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SDI는 4분기에 전지사업부문 중대형전지에서 자동차전지의 유럽 공급 확대와 상업용·전력용 ESS 판매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소형전지는 원통형전지의 정원공구(Gardening Tool) 시장 확대와 폴리머전지의 신규 스마트폰 진입으로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태양광 페이스트(Paste)의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더불어 삼성SDI는 올해 1분기에도 각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측은 "전지사업부문의 자동차전지는 유럽 고객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모델용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국내 상업용 시장 호조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소형전지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의 신제품 출시, 전동공구 시장의 LIB 채용 확대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IT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가 이어져 매출 감소를 예상했다. 그러나 편광필름의 중국 고객 확대와 반도체 소재의 신제품 진입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전망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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