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소비] GS25, 편의점, 베트남시장 첫 진출… 2028년까지 점포 2000개로
편의점 GS25가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19일과 23일 베트남 호찌민시에 GS25 엠프레스타워(Empress Tower)점과 2호점인 M플라자(Mplaza)점을 열었다. 이달 말께 3호점과 4호점도 연다. 2028년까지 2000개 점포까지 늘릴 계획이다.

GS25는 우선 호찌민 도심 지역에 집중적으로 매장을 열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인 뒤 호찌민 외곽 지역에도 나갈 방침이다. GS25 베트남 1호, 2호점이자 GS25 첫 해외 매장인 GS25 Empress Tower점과 Mplaza점은 각 87㎡(약 26평), 166㎡ 규모로 두 점포 모두 오피스와 호텔, 레지던스가 밀집해 있는 오피스 복합 상권 점포다.

GS25는 베트남 첫 매장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호찌민 여러 지역 중에서도 구매력이 높은 상권을 골랐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차별화된 먹거리로 승부하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S25는 트렌드에 민감한 10대와 20대 대학생과 직장인을 주요 소비층으로 잡고 30~40대 직장인까지 겨냥하고 있다. 베트남의 10~20대 소비자는 K팝, K뷰티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를 접해봤고 새로움, 위생, 편의, 가성비 등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이런 수요에 맞춰 베트남 GS25는 한국 음식과 베트남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이국적인 음식을 맛보는 색다른 즐거움과 편리하게 현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익숙한 편안함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GS25는 치킨, 만두, 컵밥, 컵떡볶이 등 한국에서 인기있는 먹거리를 즉석에서 제조해 판매한다. 스티키라이스(Sticky Rice)와 반미(Banhmi) 같은 베트남인에게 익숙한 먹거리도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매장을 꾸몄다.

베트남에는 빵을 즐기는 식문화가 발달했고, 생과일을 갈아 넣은 스무디를 즐기는 점에 착안해 빵과 스무디를 직접 제조해 제공할 수 있도록 오븐과 블렌더 시설도 구비했다.

즉석제조 식품과 함께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도시락, 김밥, 주먹밥 등 신선식품을 전주비빔, 참치마요, 제육볶음, 김치볶음 등 한국의 인기제품으로 구성했다.

GS25는 베트남에서 FF의 인기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고 대한민국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베트남 현지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호찌민 근교 롱안(Long an)지역에 GS25 신선식품 전용 공장인 ‘MVP Fresh Food’를 운영한다.

한국에서 가성비 좋은 원두커피 카페25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림에 따라 베트남에도 고품질 원두와 카페용 커피머신을 활용한 가성비 좋은 원두커피를 베트남 현지 커피숍 대비 25~30%(1만5000VND) 수준으로 판매한다.

가공식품도 차별화했다. GS25는 한국 GS25에서 판매하고 있는 PB브랜드 유어스(YOU-US) 상품존을 매장에 꾸렸다. 오모리김치찌개라면, 미니언즈 치즈라면, 공화춘짜장면 등 라면 카테고리와 인절미, 떡볶이 맛 한국식 과자, 캐릭터 음료 등을 이곳에서 판매한다.

또 베트남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네슬레, 오레오, 킨도, 유니레버, CJ, 오뚜기, 오리온 등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갖췄다. 로컬 최대 수입 전문업체 아남(Annam)과 손잡고 유명 해외 브랜드 상품도 판매한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