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구매 비중도 여성보다 높아"

연말·연초 청소·정리 관련 용품의 남성 구매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를 맞아 집안 대청소를 하거나 물건을 정리하는 '깔끔' 남성들이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20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지난 연말부터 이달 5일까지 남성들의 수납용품 구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배 이상 급증했다.

품목별로 보면 투명수납함 판매가 2천713%로 가장 많이 늘었다.

투명수납함은 안에 수납된 물건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정리한 물건을 사용하기 편한 제품이다.

같은 기간 공간수납박스 판매는 193%, 이불 정리함은 34%, 소품 정리함은 12% 늘었다.
'깔끔남 대세'…연말·연초 정리·청소용품 남성 판매 '쑥'
이 기간 옥션에서 수납용품을 구매한 여성은 37%, 남성이 63%로 남성 비중이 더 높았다.

옥션은 인테리어에 관심을 두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에 깔끔함을 더해줄 정리·수납용품의 수요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남성들의 청소용품 구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밀대 걸레 판매는 3배 이상(224%) 급증했으며 물이 자동으로 분사되는 스프레이 밀대는 116% 늘었다.
'깔끔남 대세'…연말·연초 정리·청소용품 남성 판매 '쑥'
물걸레 세탁과 탈수가 동시에 가능한 회전물걸레 판매는 같은 기간 54%, 극세사 걸레·손걸레는 122% 각각 증가했다.

남성들의 먼지떨이·먼지 제거기 구매도 154% 늘었고 청소 솔·청소브러시도 67% 늘었다.

역시 같은 기간 청소용품의 남성 구매 비중이 55%로 여성을 압도했다.

이진영 옥션 리빙레저실 실장은 "연말·연초에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기 위해 집안 대청소에 나서는 고객들이 많다"며 "최근 실내 청결 및 인테리어에 관심을 두는 남성이 많아져 수납·청소용품의 남성 구매 비중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TV 프로그램에서 혼자 사는 남성들의 깔끔함이 방송되면서 청소나 정리 비결과 함께 관련 제품에 대한 남성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