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온라인 전업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이 2013년 12월 출범 이후 4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연간 수입보험료도 53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온라인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36% 정도를 기록중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는 은행의 모바일 뱅킹 플랫폼에서 잇따라 보험상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우리은행, 기업은행, SC제일은행 등에 이어 지난달 케이뱅크(K뱅크)와 국민은행에서도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모바일 방카슈랑스를 이용하면 빠르고 편리하게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청약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 결제 정보를 확인한 뒤 공인인증을 거치는 등 기존 PC인터넷 방식에 비해 한층 편리하다. 사전에 보험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면 15분 정도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73%의 실적 향상을 기록했다. 매년 실적 개선을 지속하고 있어 조만간 적자 탈출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지난해 신계약 월납 초회보험료가 전년도(16억2000만원)보다 73.7% 증가했지만, 규모가 28억1000만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비대면 채널의 전체 시장 규모가 아직은 작은 탓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16년 온라인보험 채널을 통한 초회보험료는 92억6900만원으로 같은 기간 생보사의 전체 초회보험료 11조1482억원의 0.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슈랑스는 판매 보수가 들지 않아 수수료가 저렴하고 고객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