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 매출·고용 실적은 저조

창업강좌와 창업휴학제 등 대학의 창업 관련 인프라가 늘고 학생 창업기업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8월 31일 기준으로 4년제 대학 273곳과 전문대학 149곳 등 422개 학교의 창업 관련 통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대학 창업 관련 통계는 그간 교육부가 실시하던 대학 산학협력활동 실태조사와 중소벤처부가 시행하는 대학 창업인프라 실태조사로 나뉘어 있었는데 올해부터 일원화됐다.

조사에 따르면 창업휴학제도를 시행하는 학교는 2015년 191개에서 2016년 217개로 늘었다.

창업 대체학점인정제도 시행 학교는 같은 기간 100곳에서 105곳으로 증가하는 등 대학의 창업 활성화 의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교육부는 평가했다.

다만, 교육부는 이런 제도를 실제로 이용하는 학생이 얼마나 늘었는지에 대해서는 통계를 제공하지 않았다.

2016년 창업강좌를 운영하는 학교는 313곳, 강좌 수는 1만461개(학교당 33.4개)로 강좌 수 기준으로 2015년(4천262개)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창업 동아리는 2016년 5천468개로 전년(4천380개) 대비 25%가량 증가했고, 학생 창업자 수는 2016년 1천328명, 학생 창업기업 수는 1천191개를 기록했다.

다만, 학생 창업기업 총 매출은 144억원 수준으로 기업당 1천20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교원 창업기업은 195개로 2015년(137개)보다 42% 늘었지만 이들 기업의 총 매출은 약 25억원, 총 고용인원은 168명(기업당 0.9명)으로 다소 저조했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교원 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 친화적 교원인사제도 매뉴얼을 보급하고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학원생 창업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케이(K)-스타트업 누리집과 창업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