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임단협 조인식…"발전적 노사관계 노력" 한목소리
현대차 노사 작년 임단협 타결… 1조6000억 생산차질 남겨
현대자동차의 30년 노사협상 가운데 처음으로 해를 넘긴 2017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마무리됐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5일 전체 조합원 4만9천667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4만6천082명(투표율 92.78%) 가운데 2만8천138명(61.0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노사는 16일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열었다.

윤갑한 사장은 "회사 창립 50주년, 노조 설립 30주년 맞아 발전적 노사관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부영 노조위원장은 "올해 임금협상은 조속히 마무리하는 등 발전적 노사관계를 정착하기 위해 노조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10일 1차 잠정합의안에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이 추가된 안에 2차 합의했다.

기존 1차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5만8천원 임금 인상(정기호봉과 별도호봉 포함), 성과금 300%(통상임금 대비) + 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매 시 20만 포인트(현금 20만원 상당) 지원 등이 있다.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3천500명 추가 특별고용, 사회공헌협의체 구성 후 3년간 30억원의 사회공헌 특별기금 적립 등에도 합의했다.

노조는 지난달 23일 1차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했지만, 2만2천611명(50.24%)의 반대로 부결됐다.

예년보다 낮은 수준의 임금 인상안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4차례 추가 교섭 끝에 다시 접점을 찾아냈다.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서 모두 24차례의 파업을 벌였고, 차량 7만6천900여 대에 1조6천200여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