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참관…"중국을 위협 아닌 기회의 땅으로"
구자열 LS회장 "산업 경계 허물어져 이종산업서 배울 것 많아"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CES(소비자 가전전시회) 2018'을 둘러본 뒤 "디지털 혁신으로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종(異種) 산업에서도 우리가 배울 것이 많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계열사 경영진들과 함께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18을 참관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LS그룹이 15일 전했다.

구 회장은 그러면서 "CES와 같은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글로벌 선진기업과 사업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등 투자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첨단기술 분야는 물론 IT(정보기술), 제조업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중국이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동행한 임원들에게 "이번 CES의 주제가 '스마트시티'인데, 우리 LS가 주력으로 하는 전력, 자동화, 그리드 분야에서만큼은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과 적극 협력하는 등 중국을 위협이 아닌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지난 11∼12일(현지시간)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이학성 LS 사장(CTO·최고기술책임자), 김봉수 수페리어에식스(미국 최대 전선회사) 사장 등 그룹의 미래 사업과 디지털 R&D(연구개발) 전략 등을 담당하는 주요 임원 10여명과 함께 CES를 둘러봤다.

특히 구자은 부회장은 최근 LS엠트론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 등 그룹의 미래 사업 준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구 회장 등은 이틀에 걸쳐 현대·기아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을 비롯해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 분야 글로벌 선진 기업인 화웨이, DJI, 도요타, 다쏘 등의 전시관을 찾아 최신 기술 트렌드를 경험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구 회장은 이에 앞서 2015년부터 신년사나 임원 세미나 등을 통해 "제조업의 근간을 바꿀 디지털 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주요 계열사의 제조공정에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주도하는 등 그룹의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또 올해 신년사에서도 2018년을 '글로벌 넘버1이 되기 위한 DNA를 갖추는 해'로 선포하고 해외사업 역량 강화를 강조하며, 해외의 역량 있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과감히 추진하고, 해외 전문가를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 회장은 또 작년 10월 LS산전이 일본 홋카이도에 준공한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연계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했고, 12월에는 LS전선, LS산ㅈㅈ전 등의 중국 지역본부장·법인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챙기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