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40일간 아무도 안 만나… 힘들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이 특혜 대출과 채용비리 의혹, 지배구조 등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연이은 조사에 대해 “논란이 불거진 최근 40여 일간 아무도 만나지 않고 침묵하며 지내고 있지만 사는 거 자체가 힘들다”고 최근의 괴로운 심경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후 하나금융 회장 선임에 대한 금융당국의 비판이 이어지는 동안 언론 등 외부와의 접촉을 피해 왔다. 금융당국은 일부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사외이사 선임에 개입해 자신이 연임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고 있다며 김 회장 연임에 사실상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 왔다.

김 회장은 특히 자신이 회장추천위원회에 개입하고 있다는 금융당국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회추위가 본격적으로 열린 뒤 해당 조직과 접촉한 일도 없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 회추위가 금감원의 회장 선임 절차 중단 요구를 거절한 것과 관련해선 “(회추위 입장은) 잘 모른다”면서도 “다만 이미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당국이 시키는 대로 했으니 그랬을(거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