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만나 간담회를 한다. 김 부총리가 대기업을 찾는 것은 지난달 LG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김 부총리와 정 부회장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와 전기차(EV),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사업 현황과 일자리 창출 계획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17일 경기 기흥에 있는 현대차 환경기술연구소 및 인재개발원을 방문해 정 부회장을 만난다. 정부 측에선 김 부총리 외에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현대차에선 정 부회장을 비롯해 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이 자리를 함께한다. 현대제철과 현대위아 등 일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한다.

이번 만남에서는 미래차 사업에 관한 얘기가 주로 오갈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수소차 등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의 개발 현황을 보고할 계획”이라며 “규제 완화, 보조금 정책 등도 건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관심 사안인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 간 상생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간담회는 김 부총리와 대기업 간 연쇄 회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12일 LG그룹을 찾아 구본준 부회장 등 경영진과 신사업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현대차를 비롯한 기업 및 대학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2020년부터 매년 미래차 기술 개발에 필요한 석·박사급 전문인력 200명을 배출하기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