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문을 여는 신라면세점 화장품 코너.  /신라면세점 제공
오는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문을 여는 신라면세점 화장품 코너. /신라면세점 제공
신라면세점은 오는 18일 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명품 화장품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최초로 선보인다. 브랜드별로 개성 있게 꾸민 매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디오르 매장에선 피부 타입을 그 자리에서 측정한 뒤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화장해 준다. 에스티로더는 화장품에 이름이나 문구를 각인해 주는 코너를 만든다. 랑콤은 ‘매직 미러’를 통해 자신의 얼굴을 카메라로 찍어 가상으로 화장을 해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샤넬은 가상현실(VR)기기로 다양한 상품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제2터미널, 뷰티 로드로"
호텔신라에서 면세사업부를 총괄하는 한인규 사장은 “신라면세점은 세계 면세점사업자 중 유일하게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라는 뷰티바…롯데는 양주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은 ‘최첨단 체험형 공간’이 될 전망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롯데와 신라, 신세계는 자원을 집중해 새로운 체험형 면세점을 조성해 문을 연다.

체험형 매장에 신경을 가장 많이 쓴 곳은 신라면세점이다. 화장품과 향수 매장을 운영하는 신라는 샤넬 에스케이투 등 명품 화장품 브랜드 6개 매장을 별도로 열고 각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공간에 브랜드를 모두 넣고 판매만 따로 했던 이전 매장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제2터미널, 뷰티 로드로"
‘뷰티바’도 새로 도입한다. 매장 뒷면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사람을 끌어모으고, 전면에는 화장품 샘플을 가져다 놔 맘껏 써볼 수 있게 했다. “소비자들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한 아이디어”라고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설명했다. 매장 전체 디자인도 기존 면세점과 다르다. ‘숍 팔레트’란 콘셉트로 색조 메이크업 팔레트처럼 다채롭고 화려한 분위기를 내는 데 주력했다.

롯데면세점도 체험적 요소를 매장 곳곳에 집어넣었다.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헤네시 조니워커 등 고급 양주 브랜드 매장은 전체가 ‘바’ 형태로 이뤄졌다. 자리에 앉으면 전문 직원이 양주를 따라주고 설명도 해준다. 조니워커 매장에선 18일 전문 바텐더 공연도 한다.

궐련형 전자담배인 KT&G의 ‘릴’과 필립모리스 ‘아이코스’도 별도 매장에서 전문 상담사에게 설명을 듣는 것이 가능하다.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흡연 공간이 있어 체험을 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 미디어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최첨단 기술도 대거 들어갔다.

롯데면세점 벽면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가로 30.7m, 세로 2.6m 크기의 미디어월이 세워진다. 여행과 쇼핑을 주제로 롯데면세점이 자체 제작한 움직이는 그래픽, 미디어 아트 등이 이 미디어월을 통해 상영된다. 신세계면세점에는 로드숍에서나 볼 수 있는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샤넬 구찌 등 명품 브랜드 매장 입구를 뒤덮는다. 미디어 파사드는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매장 전면에 설치되는 이 미디어 파사드는 가로 17.1m, 세로 13.4m 크기로 실내 설치된 것 중 최대다. 신라는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화면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신상품을 소개하고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를 하는 ‘디지털 뷰티 바’를 설치한다.

면세점에서 보기 힘든 희귀 상품과 매장도 많다. 롯데는 2만7700달러(약 3000만원)짜리 헤네시 ‘에디션 파티큘리에’와 로얄살루트 ‘30년산 플라스크 에디션’을 국내에서 처음 판매한다. ‘발렌타인 리미티드 테이스터팩’, 2000병 한정 생산한 글렌드로낙 ‘킹스맨 에디션’도 있다.

신세계는 공항면세점 최초로 캐릭터존을 만든다. 300㎡의 공간에 라인 프렌즈, 카카오 프렌즈, 뽀로로 3대 캐릭터를 한데 모았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