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와 세단, 제대로 붙었다
2018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3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슈퍼카 전시행사인 ‘더 갤러리’를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30여 개 자동차 제조사와 LG전자 등 다수 부품업체가 참가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많이 팔린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전면에 내세우는 브랜드가 많지만 신형 세단도 다수 출격한다.

현대차는 15일 해치백(뒷문이 위로 열리는 5도어 차량) 벨로스터의 신형 모델을 공개한다. 7년 만의 완전변경(풀체인지)이다. 디자인은 날렵해졌고 주행성능은 대폭 개선됐다. 기아차는 세단 K3(미국명 포르테)의 신형 모델을 선보인다. K3의 완전변경 모델이 나온 것은 6년 만이다. 기존 모델에 비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는 게 기아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등은 모두 SUV 신모델을 내세운다. 지난해 미국 내 판매량 상위 15개 모델 가운데 10개가 SUV 혹은 픽업트럭일 정도로 SUV와 픽업트럭 성장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BMW는 소형 SUV X2를 최초로 공개한다. 기존 소형 SUV인 X1과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쿠페(2도어 스포츠카)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SUV 모델인 G클래스 2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쉐보레는 픽업트럭 실버라도의 신모델을 선보이고, 포드는 중형 픽업트럭인 신형 레인저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부품 제조사 자격으로 2년 연속 참가한다. LG전자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핵심부품을 전시하는 비공개 부스(사진)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시장에서는 △전기차 구동 솔루션 △전기차 공조 솔루션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기기 등을 진열할 예정이다. LG화학도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및 배터리팩 등을 선보인다.

도병욱/고재연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