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타임즈가 10년 전 오늘 자동차 산업 뉴스를 되돌아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10년 전 소식을 통해 업계의 변화를 확인하고 현재 자동차 분야에 필요한 시사점을 찾자는 취지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로도 현재 급변하는 자동차 업계를 표현하기엔 부족하다. 그러나 10년 전 뉴스가 여전히 생명력을 잃지 않고 통찰력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10년 전 오늘 자동차 업계에서 일어난 주요 이슈를 되짚어봤다. <편집자>

▲GM회장 "세계 자동차판매, 5년 내 연평균 8,500만대"
당시 GM회장이던 릭 왜고너 CEO가 2008 CES를 앞두고 "2013년 안에 GM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연평균 8,500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특히 8,500만대 가운데 1,200만대 정도는 중국, 인도 등 개도국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은 3분기까지 GM, 토요타가 각각 706만대와 705만대를 판매했으며 이들 회사를 포함한 세계 자동차회사들의 2007년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는 총 7,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8,500만대 돌파는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왜고너의 예상보다 1년 늦은 2014년 이뤄졌다. 그리고 지난해엔 9,000만대를 넘어섰다. 워즈오토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약 4.1%다. 중국이 25% 가량 차지하면서 수요를 견인했으며 서유럽, 러시아, 브라질 등의 감소세도 회복된 덕분이다. 특히 중국은 올해 3,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서의 위상이 공고해질 전망이다.

▲SK에너지,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 진출
SK에너지가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글로벌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업체인 데스티네이터테크놀로지와 함께 해외 텔레매틱스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양사는 SK에너지의 텔레매틱스 서비스 기술과 데스티네이터의 단말기 기반 내비게이션 기술을 결합, 휴대폰 및 내비게이션업체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교통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이와 함께 2008 베이징 올림픽에 모바일 서비스 출시,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 등의 목표를 설정했다.

그러나 SK에너지의 텔레매틱스 해외 진출은 이듬 해 1월, 텔레매틱스 사업이 SK그룹의 마케팅ㆍ광고 전문 계열사인 SK마케팅앤컴퍼니에 넘어갔다. SKM&C는 양수 직후 SK텔레콤차이나와 함께 합작사 조이나브를 세워 중국 텔레매틱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선 3D 내비게이션 엔나비 큐브를 출시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이후 2013년 SK플래닛이 SKM&C를 인수하면서 텔레매틱스 사업은 새 국면을 맞았다. 미래 자동차 기술 가운데 연결성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핵심 사업으로 부상한 것. SK플래닛은 기존에 보유하던 기술을 결합해 BMW 텔레매틱스 현지화, 향후 스마트카 플랫폼 기술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

▲재규어, XJ 슈퍼 V8 출시
재규어코리아가 플래그십 XJ에 4.2ℓ 슈퍼차저 엔진을 얹은 XJ 슈퍼 V8을 출시했다.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55.3㎏·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5.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시속은 250㎞다. 고속에서 차고가 자동으로 낮아지는 셀프-레벨링 에어 스프링과 각 휠을 개별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컨트롤(DSC), 컴퓨터 액티브 테크놀로지 서스펜션(CATS) 등으로 섀시를 강화했다. 가격은 1억4,500만원이다.

그동안 XJ는 2009년 완전변경, 2015년 부분변경을 거쳤으며 판매대수는 2008년 185대에서 지난해 276대로 49.2% 증가했다. 주요 품목은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등으로 주행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인컨트롤 터치 프로'와 주차 보조, 서라운드 카메라 등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가장 강력한 XJ는 V8 5.0ℓ 슈퍼차저를 탑재한 XJ 오토바이어그라피 LWB AWD다. 최고 510마력, 최대 63.7㎏·m을 낼 수 있으며 0→100㎞/h 가속시간은 4.9초에 불과하다. 가격은 2억2,770만원이다.

[10년 전 오늘]2008년 1월9일 자동차 뉴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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