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플랜트공사, 마지막 1%까지 챙겨라"
“마지막 1%가 명품과 실패를 가른다.”

오스만 알감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지난 8일 서울 공덕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는 4조8000억원을 투자한 창사 이래 최대 신규 사업의 성공적 완공에 올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알감디 CEO는 이날 새해 경영 방향을 제시하면서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인 ‘잔사유 고도화(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ODC)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완공을 강조했다.

그는 “RUC·ODC 프로젝트는 올해 4월 기계적 완공이 달성될 것”이라며 “마지막 1%의 세밀한 차이가 명품을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100%의 실패를 부를 수도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RUC는 원유에서 가스·경질유 등을 추출한 뒤 남는 값싼 잔사유를 처리해 프로필렌·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와 동시에 건설되는 ODC는 RUC에서 생산되는 프로필렌을 원료로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에쓰오일의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이뤄진 단일 플랜트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새해를 맞아 한복을 입고 시무식에 참석한 알감디 CEO는 RUC·ODC의 성공적 완공과 함께 디지털 경쟁력 강화, 회사 핵심 가치인 EPICS(최고·열정·정도·협력·나눔) 내재화와 실천, 미래환경변화 대응 등을 4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미래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초 열리는 임원 워크숍에 젊은 직원을 참석시키는 등 소통경영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