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의 전기차(EV)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기아차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8’ 개막 하루 전인 8일(현지시간) 니로 EV 콘셉트카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콘셉트카는 매끄러운 외관과 자율주행에 최적화한 실내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미래 친환경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담았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운전자 안면인식 기술과 능동 보행자 경고 시스템, 스마트 터치 스티어링 휠(운전대) 진동 우퍼 시트 등 신기술을 적용했다.

기아차는 이번 CES에서 ‘경계없는 모빌리티의 혜택’이란 미래 모빌리티(이동) 비전도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차로 생활을 아우를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은 “자율주행 기술로 이동이 자유로운 미래에는 다양한 생활방식이 공존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모든 고객을 위한 경험을 만드는 게 기아차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비전을 구체화한 4대 분야 핵심 전략으로는 자율주행, 커넥티드, 친환경·전동화,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제시했다.

우선 기아차는 안전과 편의성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 내년 중에는 실제 도로에서 대규모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동시에 2030년께 초연결성 기반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픈 플랫폼과 이노베이션을 강화한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운영 중인 공유 서비스 브랜드 위블을 올 하반기 유럽 주요 도시로 확대한다.

기아차는 특히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카(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수소연료전기차(FCEV), EV 등 총 16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진우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은 “앞으로 초연결 자율주행차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CES에 약 157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여러 기술을 선보인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