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3천753억원 손실→4분기 2천억원대로 적자 폭은 줄어

LG전자가 작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연간 영업이익을 냈지만 모바일부문은 웃지 못했다.

적자 폭은 줄었지만 4분기에도 영업손실이 2천억원대에 이른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잠정 실적이 매출액 16조9천697억원, 영업이익 3천66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부문별 실적은 공시되지 않았지만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천억원대의 영업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작년 1분기 영업손실이 2억원에 그치면서 흑자 전환이 기대됐지만 2분기 1천324억원, 3분기 3천75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스마트폰 출하량의 소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V30·Q 시리즈 등 주력 신제품이 기대만큼 판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4분기까지 MC사업본부의 연간 영업손실은 7천억원대로 예상된다.

2015년 2분기부터 11분기 연속 적자다.

LG전자는 작년 11월 황정환 부사장을 새로 MC사업본부장으로 임명하고 분위기 쇄신과 함께 모바일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작년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의 해외 출시를 확대하고 보급형 스마트폰 매출을 늘리는 한편,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7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베스트 투자증권 어규진 연구원은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올해 MC사업본부의 적자 축소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