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르노닛산, 11월까지 14만여대 차이로 경합

2017년 글로벌 완성차 판매 1위 타이틀을 두고 폭스바겐그룹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위를 차지한 토요타그룹은 3위가 유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8일 더 디트로이트 뷰로(The detroit bureau)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자동차그룹별 누적 판매는 폭스바겐그룹이 973만3,400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960만1,900대로 추산됐다. 이밖에 토요타그룹은 947만4,000대로 집계됐다. 특히 폭스바겐그룹은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어 12월 실적까지 더하면 최종 1,070만대의 성적으로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의 2년 연속 1위는 지난 2015년 발발한 디젤게이트의 여파를 완전히 극복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그룹 내 주력 브랜드인 폭스바겐은 지난해 600만대 이상을 생산, 연간 신기록을 달성했다. 골프와 파사트, 제타 등 전통적인 베스트셀러 뿐 아니라 글로벌 SUV 열풍 속에 신형 티구안이 중국 등 빅 마켓에서 돌풍을 일으킨 게 주효했다. 위기를 온전히 제품력으로 극복한 셈이다.

그러나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선전도 주목된다. 지난해 르노와 닛산의 526만8,000대 외에 미쓰비시 및 SUV와 전기차 라인업의 강세가 그룹 도약의 밑거름이 됐다. 폭스바겐과 토요타를 넘어 연간 판매 1위를 자신한 카를로스 곤 회장의 목표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는 분석이다. 특히 르노-닛산-미쓰비시는 폭스바겐과 토요타와 달리 상용 브랜드가 부재한 상황에서 거둔 상승세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평균 6.6% 감소한 총 725만1,013대를 판매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사드 여파로 판매가 급락한 게 이유로 꼽힌다. 현대차의 경우 450만4,825대로 전년 대비 6.5% 감소, 기아차는 7.8% 감소한 274만6,188대를 기록했다.

2017년 글로벌 자동차판매 1위는?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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