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자부 국장 "인위적 시한은 없다…이익균형·국익 극대화"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의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은 5일(현지시간) "쉽지 않은 협상이 될 것 같다"며 " 양측이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 "인위적 시한은 없다.

이익균형과 국익의 극대화를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시한"이라고 덧붙였다.

유 국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진행된 1차 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이 자동차 분야의 개정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측이 '폐기'를 거론했는지에 대해서는 "협상 상대의 구체적 발언 내용을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첫 협상에서 양국 간 의제조율이 어느 정도 이뤄졌나.

▲첫 협상이었던 만큼 양국 간에 상호 관심 사안과 민감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서로의 입장을 상세하게 파악하고 이해를 제고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협상 분위기는 어땠나.

▲쉽지 않은 협상인 건 사실인 것 같다.

오늘 파악한 상호 민감 이슈들을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해서는 팽팽할 것 같다.

쉽지 않을 것 같다.

--미국 측의 구체적 요구사항은. 자동차와 농산물 분야가 협상 테이블에 올려졌나.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국의 요구사항에서 구체적으로 특정 분야를 언급하는데 어려움과 곤란함이 있다는 것을 양해 바란다.

미국이 자동차 분야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자동차 분야가 미국이 집중적으로 제기한 이슈임을 말씀드린다.

--미국 측에서 '폐기'를 언급한 부분이 있나.

▲협상은 예단할 수 없으므로 상대방 입장에 대해서는 가급적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

상대방이 언급한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가기가 어렵다.

--미국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선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입장을 냈던데.
▲당연한 논평 같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양측이 할 일이 많이 남아있디. 다음 일정을 통해 그러한 이슈들에 대해 지속해서 논의해야 할 것 같다.

그만큼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앞으로 양측은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다음 협상은 언제인가.

▲조만간 서로 연락해서 2차 협상 일정을 잡기로 했다.

아직 날짜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예상컨대 수주 내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다음 협상은 서울에서 하는가) 그렇다.

--오늘 양측이 각자의 '패'를 다 보인 것인가.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결과를 예단할 수 없으므로 추가로 무엇이 더 나올지는 모르지만, 일단 양측이 우선으로 관심을 가질 사안들에 대해서는 오늘 충분히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미국 측 요구 가운데 우리측이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있었는가.

▲그동안 모든 가능성에 항상 준비해왔기 때문에 예상치 못 한 돌발적인 이슈는 없었다.

--미국 측은 '신속한 협상'을 언급했는데 정해둔 시한이 있나.

▲시한은 정할 수 없다.

협상의 내용과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시기, 즉 이익균형과 국익의 극대화를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시한이다.

앞으로 못다 한 내용과 결과에 집중하려고 한다.

인위적 시한은 설정한 게 없다.

--첫 협상의 분위기는 어땠나.

▲협상하는 사람은 뭐든지 예단 안 한다.

--오늘 의제를 정했나.

▲개정협상에서는 특별히 의제를 정하는 게 아니라 서로 이슈를 제기하고 내부 검토를 시작하는 것이다.

순서대로 좁혀가고 이런 게 아니다.
FTA 개정 협상 한국 대표 "쉽지 않은 협상…미, 자동차 집중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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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