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도시바·인텔·YMTC 일제히 증설"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낸드플래시 업체들이 잇따라 생산능력 증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년에는 공급 초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5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바 메모리 매각을 두고 법적 분쟁을 벌였던 도시바와 웨스턴 디지털이 지난해 12월 현재의 조인트 벤처 합의를 2029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 뒤 도시바는 '팹 7'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공장은 기존 공장이 있는 욧카이치(四日市)가 아닌 이와테(岩手)현 기타카미(北上)에 들어서며 2019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가 96단, 또는 그 이상의 첨단 3차원(3D) 낸드플래시를 주요 제품으로 생산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도시바와 삼성, 인텔, 양쯔 메모리테크놀로지 코퍼레이션(YMTC) 등 주요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의 생산능력 증대가 반도체 산업에 점차 영향을 미치며 2019년 이후에는 낸드플래시 시장에 공급 초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곧 낸드플래시 가격의 하락 가능성을 뜻한다.

D램익스체인지는 오히려 도시바 팹 7의 경우 2020년까지는 낸드플래시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YMTC는 반도체 산업계의 새 관심사다.

우한(武漢) 둥후(東湖) 첨단기술개발구에 들어설 YMTC의 새 공장은 올해 하반기 가동에 들어간다.

폭증하는 서버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요에 발맞춰 인텔은 올해 말까지 중국 다롄 공장의 3D 낸드플래시 생산능력을 2배로 증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중국 시안의 낸드플래시 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며, SK하이닉스도 새 공장인 청주의 M15 공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D램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96단 혹은 그 이상의 3D 낸드를 생산할 M15 공장은 내년께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