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대거 교체되나
28명 중 24명 3월 임기만료
금융당국 "사외이사 개선"
사실상 물갈이 압박 나서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는 총 28명이다. 이 중 85%가 넘는 24명의 임기가 3월 주총을 기점으로 종료된다. 현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는 사외이사 임기 규정이 없지만 금융지주사들은 2014년 제정 당시 모범규준에 맞춰 사외이사 최초 임기를 2년으로 보장하고, 1년씩 연임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KB금융(5년)을 제외하고 최장 6년까지 사외이사직을 맡을 수 있다. 이번 주총 때 임기가 끝나는 24명 중 20명은 이미 2년 임기를 채우고 1년 이상씩 연임하고 있어 교체 가능성도 높다.
신한금융은 이만우, 이상경, 박철, 히라카와 유키 등 10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3월 주총 때 임기가 끝나는 8명의 사외이사 중 이상경 변호사는 2012년부터 최대 임기인 6년을 다 채워 교체될 수밖에 없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박철 전 리딩투자증권 회장, 히라카와 유키 레벨리버 대표 등 4명은 2년을 채우고 1년씩 연임하고 있다.
KB금융 사외이사는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유석렬 삼성전자 고문, 박재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등 7명으로 구성돼 있고, 스튜어트 솔로몬 메트라이프생명보험 회장을 제외한 6명 모두 3월23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도 3월 주총에서 재선임 여부가 가려진다.
7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하나금융 역시 윤종남 변호사, 송기진 전 광주은행장, 김인배 이화여대 교수, 양원근 전 KB금융 부사장 등 6명이 3월 말 임기가 끝난다. 농협금융은 민상기 서울대 교수, 전홍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손상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병욱 변호사 등 4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임기가 끝난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정부가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독립성 등을 계속해서 강조하다 보니 연임 여부와 새로운 후보군 선정 등의 작업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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