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마 발굴한 백락처럼 인재육성에 전력"
“천리마를 발굴한 백락(伯樂)처럼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이 3일 신입사원 500여 명이 연수 중인 LG인화원을 찾아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일터를 만들어 나가자”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중국 전국시대 정치 군사 외교 관련 책략을 모은 《전국책(戰國策)》에 나오는 고사성어인 ‘백락일고(伯樂一顧)’를 인용했다. 천리마가 당대 최고의 말 감정가인 백락을 만나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던 것처럼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데 주력하자는 취지다.

박 부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신입사원과의 소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여수와 오창 등 지방 공장을 찾았다. 박 부회장이 연초부터 인재 챙기기에 나선 것은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임원들에게도 “내 경영사전엔 ‘고객’과 ‘인재’ 딱 두 사람만 있다”며 인재 확보와 육성을 당부해왔다. 지난해 연구개발(R&D)에만 1조원을 투자하면서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는 박 부회장이 인재경영 강화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신입사원들에게 ‘기본 준수’를 강조했다. 그는 “성공은 엄격한 규율과 꾸준한 훈련의 결과”라며 “고객과 세상의 신뢰를 얻고 영속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의 원천인 기본 지키기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타고난 재능보다는 어떤 노력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미래를 향한 굳은 신념을 가지되,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연 후 신입사원들과 악수하며 새해 덕담을 건네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 경영을 펼쳤다.

LG화학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와 2차 전지 등 신수종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3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