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 재계약 과정에서 해고…비정규직 노조 "교섭 요청할 것"
한국지엠 부평공장 비정규직 60여 명 해고… 노조 반발
한국지엠과 하청업체 간 재계약 과정에서 인천 부평공장 비정규직 근로자 60여 명이 무더기 해고됐다.

전국 금속노조 산하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는 지난해 12월 31일 부평공장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65명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엔진 포장 아웃소싱 업무를 다시 사내 정규직에 돌리는 '인소싱(Insourcing)'을 단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같은 해 11월 말 6개 하청업체와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1곳과 계약을 해지하고, 4곳에는 업체 변경을 통보했다.

부평비정규직지회 관계자는 "결국 한국지엠은 구조조정이라는 명목으로 비정규직을 가장 먼저 정리하려는 것"이라며 "이는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방침과도 동떨어진 행위"라고 반발했다.

실적 부진으로 국내 철수설에 휘말린 한국지엠은 지난해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등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하는 4개 공정을 인소싱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현재 33명 조합원이 소속된 부평비정규직지회는 사측 인소싱에 맞서 지난해 10월 24일 파업에 나선 상태다.

부평비정규직지회는 사측에 교섭 요청 공문을 보내고 집단 해고에 반대하는 출근전과 선전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 3년간 적자 약 2조원을 기록한 한국지엠은 지난해에도 5천311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