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산차 5사 총 판매 전년대비 16.2% 하락(내수 2.4%↓, 수출 7.9%↓)
-내수에선 현대차·쌍용차 약진, 수출은 르노삼성 나홀로 성장

2017년 12월 국내 완성차 5사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71만9,702대로 집계돼 전년대비 16.2% 하락했다.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물량 감소 및 자동차 구매수요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내수가 부진했고, 해외 정치이슈 등으로 수출도 어려움을 겪었다.

2017년 국산차 5사, 안팎으로 어려웠다

2일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12월 내수는 13만2,31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월보다 19.7% 감소했고 11월과 비교해서는 5.7% 하락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12월에 5만3,361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26.1% 줄었다. 그랜저가 9,080대를 내보내 47.4% 부진했고 쏘나타도 12.9% 내린 6,319대를 기록했다. 아반떼는 6,848대로 12.2% 줄었다. SUV 부문도 주춤했다. 싼타페가 4,142대로 지난해 12월보다 51.4% 감소했고 투싼은 29.6% 내린 3,888대를 판매했다. 코나도 2,619대를 내보내는데 그쳤다. 스타렉스와 포터는 각각 2,929대, 7,152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총 5,520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G80이 3,092대로 전년대비 27.1% 하락했고 EQ900은 23.1% 내린 809대를 내보냈다. G70은 1,619대를 판매했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는 2017년 누적판매 68만8,939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4.6% 성장했다.

기아차는 12월 내수판매 4만6,502대로, 전년대비 6.2% 후퇴했다. 모닝이 2016년 12월과 비교해 29.6% 하락한 5,781대를 판매했고 K5는 1.0% 줄어든 3,357대, K7은 40.5% 감소한 3,666대를 내보냈다. 스팅어는 455대로 집계됐다. SUV 부문에선 쏘렌토가 6,750대를 가장 많이 판매됐지만 지난해 동기보다 7.4% 줄었다. 카니발도 12.8% 부진한 5,039대를 기록했다. 다만 같은기간 니로가 79.6% 상승한 2,926대, 스포티지가 17.8% 증가한 4,480대, 스토닉이 1,813대를 달성해 실적을 만회했다. 기아차는 지난 한 해 국내판매 52만1,550대로 전년대비 2.5% 줄었다.

한국지엠은 2017년 마지막 한 달간 국내 소비자에게 1만1,852대를 인도했다. 지난해 12월보다 35.3% 줄었지만 전월보다는 14.5% 상승했다. 스파크가 전년 동기보다 34.8% 감소한 4,618대를 기록했고 말리부는 36.2% 내린 2,652대에 그쳤다. 크루즈는 1,046대로 9.3% 줄었고, 트랙스는 1,548대로 40.5% 후퇴했다. 다마스와 라보는 각각 334대, 32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한국지엠은 한국 시장에 총 13만2,377대를 내보내 2016년 대비 26.6% 부진했다. 이는 한국지엠 쉐보레 브랜드 출범 이래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쌍용차는 12월 내수 시장에 1만64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0.5% 줄었다. 주력인 티볼리가 4,885대를 내보내 13.0% 하락했지만 G4 렉스턴이 지난해와 비교해 3배 오른 2,233대를 달성했다. 코란도 스포츠가 2,353대, 코란도C가 789대, 코란도투리스모가 387대 판매됐다. 2017년 쌍용차의 내수 판매는 총 10만6,677대에 달해 전년대비 3.0% 성장했으며 지난 2003년 이후 연간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르노삼성을 꺾고 2017년 내수판매 브랜드 4위에 안착했다.

르노삼성은 9,953대를 12월 국내 시장에 내보냈다. 2016년 동기보다 29.3% 감소했지만 11월보다는 19.9% 올랐다. QM6가 전년대비 15.1% 줄어든 3,049대를 판매했고 SM6는 53.9% 큰 폭으로 내린 3,033대를 기록했다. QM3가 1,211대로 39.3% 하락했고, SM5는 1,204대로 176.8% 증가했다. 트위지가 432대, SM3 Z.E.가 136대 인도됐다. 회사는 2017년 한 해 동안 전년대비 9.5% 후퇴한 10만537대를 내수에 판매했다.

2017년 완성차 5사의 내수 누적판매는 155만80대로 집계됐다. 2016년과 비교해 2.4% 하락했다. 점유율(수입차 제외)은 현대차가 40.3%, 기아차 35.2%, 한국지엠 9.0%, 쌍용차 8.0%, 르노삼성 7.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12월 수출은 58만7,387대로 지난해보다 16.2% 줄었다. 현대차가 35만3,310대로 15.0% 하락했고 기아차는 전년과 비교해 19.6% 떨어진 18만340대를 해외로 내보냈다. 한국지엠은 3만3,614대로 6.5% 감소했고, 쌍용차는 3,561대를 수출, 전년대비 40.7% 줄었다. 르노삼성은 10.7% 후퇴한 1만6,562대를 수출했다.

2017년 완성차 5사의 누적 수출 실적은 664만5,973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7.9% 하락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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