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가면 365일 '스마일리'
노란 동그라미 얼굴에 웃는 표정. ‘스마일리’ 캐릭터(사진)는 1972년 프랑스 일간지 ‘프랑수아’가 좋은 소식을 강조하기 위해 기사 옆에 그려 넣으면서 알려졌다. 인터넷에서 쓰인 최초의 이모티콘이기도 하다.

올해 현대백화점에 가면 1년 내내 스마일리 캐릭터를 볼 수 있다. 매장 인테리어와 체험 이벤트 등에 이 캐릭터가 쓰인다. 현대백화점이 올해 연중행사로 ‘2018 스마일리 캠페인’을 펼친다. 이를 위해 스마일리의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스마일리컴퍼니와 캐릭터 사용 및 저작권에 대한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작년 2~3월 어린이서적 ‘월리를 찾아라’ 캐릭터인 월리를 활용해 벌인 캠페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자 올해는 1년 내내 스마일리를 활용한 캐릭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은 “스마일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여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본점 등 주요 백화점과 아울렛 정문에 6m 높이 스마일리 조형물을 설치했다. LED조명으로 빛나며 음악도 나온다. SNS에 올릴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장 내부는 스마일리 풍선과 그림으로 장식했다. 숨은 스마일리를 찾아보는 그림판도 붙인다. 직원들은 스마일리 배지를 달고 근무하며 방문객에게 스마일리 스티커를 나눠준다. 백화점 옥상엔 스마일리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온라인몰과 SNS 계정에서는 스마일리가 등장해 “힘내세요” 등 메시지를 올린다.

사람이 몰리는 도심 곳곳에서도 스마일리를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1월 한 달간 서울 강남 신촌과 대구에서 스마일리로 꾸민 자동차를 운행한다. 이 자동차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준다. 스마일리 그림그리기대회, 플래시몹 이벤트 등도 열릴 예정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