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공행진’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는 2016년(2238만 명)보다 400만 명 정도 늘어난 2600만 명(연인원 기준)을 넘어섰을 것으로 관측된다. 총인구 대비 출국률은 50%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을 주도하고 있고 여가활동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해외여행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대도약 2018 주력산업 전망] 항공, LCC 외형 커지고 대형사는 수익성 '고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제선 운항 수는 주당 4418회로 5년 전보다 49% 늘었다. 지난 5년간 인천국제공항의 항공운항 수와 여객 수는 매년 7%, 10%씩 늘고 있다. 우리나라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 5년간 매년 10%씩 늘었다. 한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해외 항공사들이 앞다퉈 인천공항으로 몰려오면서 국내 취항 항공사는 100개를 돌파했다.

중국과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풀리고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면서 올해 외국인 입국자 수도 크게 늘 전망이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항공업계의 수익성에 발목을 잡고 있지만 오히려 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도 항공여객 수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LCC 외형이 크게 성장하고 대형 항공사들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경쟁이 상대적으로 적은 장거리 노선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어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미주노선 점유율 확대 △유럽노선의 비성수기 약진 △화물시장 개선 수혜 △외국인 입국자 수 감소영향 완화 △환율 하락 등으로 대한항공이 올해도 수익성이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경쟁력 높은 중국노선에서 사드 갈등 해소로 수혜를 볼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중국 규제에 따른 피해가 가장 컸던 만큼 한·중관계 개선에 대한 반사이익 역시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