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투표 거쳐 다음달 초 타결 가능성

노조가 새해 1월 총파업까지 예고하며 난항을 겪던 한국지엠(GM) 노사 간 임금협상이 합의 단계에 이르렀다.

30일 한국GM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이날 새벽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합의안은 지난 7월 24일 사측이 제시한 임금 안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합의 내용은 ▲ 기본급 5만원 인상 ▲ 격려금 600만원(지급시기 2018년 2월 14일) ▲ 성과급 450만원(지급시기 2018년 4월 6일) 등이다.

이 밖에 노사는 최대한 이른 시점에 2018년 임단협도 시작해 2월까지 마무리한다는데도 뜻을 모았다.

미래발전전망은 2018년 임단협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노조는 조만간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아울러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앞서 예고한 파업을 찬반투표 결과 발표가 나올 때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조합원 투표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정상 최종 타결은 새해 초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경우 한국GM 노사의 임금협상은 역대 처음으로 해를 넘기게 된다.

그는 "노사가 2018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통해 장기적 사업 수익성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에 앞서 2017년 임금교섭을 마무리 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5월 23일 첫 상견례 이후, 지금까지 모두 25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여왔다.
한국GM 노사, 임금협상 잠정 합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