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모리 日교세라 명예회장 저서 '불타는 투혼' 선물

"권한과 책임을 다 줄테니 스스로 오너라는 생각으로 일을 추진해 달라"

LS그룹 구자열 회장이 글로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임원들이 먼저 급격한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하는 동시에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면서 이른바 '임원 오너십'을 주문했다.

27일 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 저녁 서울의 한 식당에서 올해 승진한 임원 18명과 만찬 간담회를 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 모든 사업환경을 뒤바꾸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기존의 관습이나 사고에 갇히지 않은 뉴리더인 여러분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LS의 미래 리더인 신규 임원을 대거 승진시킨 것도 그만큼 여러분에게 거는 기대와 역할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여러분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모두 일임할 것"이라면서 "오너라는 생각으로 일을 추진해서 위로는 선배들에게 위기감을 느끼게 하고, 아래로는 후배들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 교세라 그룹의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명예회장의 저서 '불타는 투혼'을 신임 임원들에게 선물했다.

그는 "이나모리는 직원 전원이 경영자 마인드로 일해야 열정과 능력이 최대한 발휘된다는 '아메바 경영'을 실천해 '경영의 신'의 반열에 올랐다"면서 "여러분은 임원을 달았으니 꿈의 배포를 한층 키워 스스로 오너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일해 달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지난 2013년 회장 취임 이후 매년 신임 임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책을 선물하면서 임원으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구자열 LS회장, 신임 임원들에 "오너라는 생각으로 일하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