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동산경기 활황…부동산임대업 매출액 증가율 1위
통계청, 2016년 도소매업·서비스업 조사 잠정결과

치킨집의 지난해 가맹점당 평균매출액이 전년 대비 제자리걸음을 해 편의점의 30% 수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도소매업·서비스업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매출액은 전년 대비 늘었지만, 교육서비스업은 종사자 수와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치킨집 돈벌이 제자리걸음… 편의점의 30% 수준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6년 기준 도소매업·서비스업 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5개 주요 프랜차이즈 업종 가맹점 수는 17만개로 전년 대비 9.4%(1만5천개) 늘었다.

편의점과 한식, 치킨집 등 3대 업종 가맹점 수가 전체의 51.2%를 차지했다.

가맹점 종사자 수는 61만5천명으로 전년보다 8.0%(4만6천명) 늘었다.

가맹점당 연매출액은 2억8천510만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치킨집의 가맹점당 연매출액은 1억3천580만원으로 전년 대비 제자리걸음을 했다.

치킨집 가맹점 수가 2만5천431개로 전년 대비 2.9% 늘었지만, 전체 매출액도 3조4천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기 때문이다.

치킨집 종사자 수는 6만3천100명으로 전년 대비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치킨집의 가맹점당 연매출액은 편의점이 기록한 4억5천990만원의 29.5% 수준에 불과했다.

편의점의 가맹점당 연매출액이 전년 대비 7.0%나 늘어난 점에 비춰보면 두 업종 간 가맹점당 연매출액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

전년 대비 가맹점당 연매출액은 의약품업종이 10.5%로 가장 많이 늘었고 안경업종(8.1%), 자동차 수리(5.7%), 피자·햄버거(5.0%), 커피전문점(3.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에 두발·미용업종(-6.9%), 문구점(-3.6%), 제빵·제과(-3.1%), 가정용 세탁(-2.5%) 업종은 연간 벌이가 전년보다 줄었다.
치킨집 돈벌이 제자리걸음… 편의점의 30% 수준
2016년 기준 전체 도소매업·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281만7천개로 전년 대비 2.3%인 6만3천개 늘었고, 종사자 수는 1천148만명으로 전년 대비 2.8%인 30만8천명 늘어났다.

교육서비스업의 종사자 수가 0.2%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산업에서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늘었다.

전체 매출액은 1천908조원으로 전년 대비 4.9%인 90조원 늘었고, 사업체당 매출액은 6억7천800만원으로 전년보다 2.6%인 1천700만원 늘어났다.

업종별 전체 매출액은 부동산·임대업(16.6%), 숙박·음식점업(10.2%), 예술·스포츠·여가(7.3%) 순으로 크게 늘었다.

사업체당 매출액도 부동산·임대업(7.5%), 숙박·음식점(7.4%) 순으로 증가했지만, 예술·여가·스포츠(-1.8%), 교육·서비스업(-1.7%)은 감소했다.

박원란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지난해 부동산경기가 좋다 보니까 부동산·임대업의 매출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전반적인 야외활동 증가, 부동산경기 호조, 여가를 즐기자는 의식변화 등으로 숙박·음식점업 등도 활기를 띠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터넷 강의 증가로 교육서비스업은 위축되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치킨집 돈벌이 제자리걸음… 편의점의 30% 수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