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과거보다 높은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추세가 이어져 수출 기업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가 25일 발표한 ‘미국의 AFA(Adverse Facts Available: 불리한 이용 가능 정보) 적용사례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이 새로 시작한 반덤핑 조사는 총 54건으로 최근 10년 중 가장 많았다.

한국에 대한 조사는 6건으로 지난 10년 중 가장 많았고, 올해 진행 중인 연례재심만 11건에 달한다. 무역협회는 특히 조사 대상 기업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등 조사에 비협조적이라고 판단되면 가장 불리하게 관세율을 산정할 수 있는 AFA를 적용한 사례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AFA가 적용된 기업은 2013년 이전까지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2014년 23개, 2016년 29개, 2017년 11월 말 기준 40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AFA가 적용되지 않은 기업의 평균 반덤핑 관세율은 20.16%였지만 적용된 기업 평균은 108.03%로 집계됐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