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인상 장례식 참석을 위해 롯데 수뇌부가 일본 도쿄에 집결한다.

24일 롯데에 따르면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와 소진세 롯데사회공헌위원장, 이원준 유통 사업부문(BU)장, 송용덕 호텔&서비스 BU장, 이재혁 식품 BU장, 허수영 화학 BU장 등이 신 회장 장인상 조문을 위해 25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신 회장은 지난 22일 경영비리 관련 1심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직후 일본으로 떠났다. 신 회장은 선고공판 전날인 21일 장인인 오고 요시마사 전 다이세이건설 회장이 도쿄에서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신 회장의 부인 오고 마나미 씨가 요시마사 전 회장의 장녀다.

22일 출국한 신 회장은 맏사위 자격으로 장인 빈소를 지키며 문상객들을 영접한 뒤 26일 오전 발인에 참석한다. 황각규 대표를 비롯한 롯데 부회장·사장단도 신 회장 장인 장례식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재판 일정으로 장인 임종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맏사위로서 해야 할 도리를 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장인 장례식이 끝난 뒤 연말연시를 일본에서 가족과 함께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은 재판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 외교를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 휴식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내년 초 귀국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일본에 머무는 동안 빈소를 찾을 것으로 보이는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등 일본롯데홀딩스 관계자들과도 만나 1심 재판 결과를 설명하고 각종 경영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