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는 신동빈 회장. / 사진=한경 DB
22일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는 신동빈 회장. / 사진=한경 DB
경영비리 관련 1심 선고공판 하루 전인 지난 21일 장인상을 당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2일 공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직후 일본 도쿄로 건너갔다. 신 회장은 장인 오고 요시마사 전 다이세이 건설 회장의 빈소를 지키고 있으며 26일 발인 행사까지 참석할 예정이다.

자신의 운명을 가를 1심 선고공판을 앞둔 터라 신 회장은 장인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으나 현재는 맏사위 자격으로 조문객들을 영접하고 있다.

롯데 수뇌부도 문상객 대열에 합류한다. 24일 롯데에 따르면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와 이원준 유통 사업부문(BU)장, 송용덕 호텔&서비스 BU장, 이재혁 식품 BU장, 허수영 화학 BU장 등이 25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들도 장례식 참석 후 귀국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재판 일정 때문에 장인 임종을 곁에서 지키지는 못했지만 다행히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맏사위로서 도리를 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장인의 장례식이 끝난 뒤 곧바로 귀국하지 않고 연말 연시를 일본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며 심신을 추스른 뒤 내년 초 귀국할 예정이다. 그는 일본에 머무는 동안 장인의 빈소를 찾을 것으로 보이는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등 일본롯데홀딩스 관계자들과도 만나 1심 결과를 설명하고 각종 경영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