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유통사업 뛰어든 자이글
적외선 조리기기를 생산하는 자이글(사진)이 자사 제품을 활용한 외식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자이글몰’을 열고 온라인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22일 자이글에 따르면 자이글몰은 소비자가 그릴 제품과 식재료를 한꺼번에 살 수 있는 온라인 원스톱 쇼핑몰이다. 육류와 생선, 육가공품, 야채 등을 취급한다. 앞으로는 주방생활용품과 일반 식품군으로도 판매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온라인·모바일 판매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자이글몰을 열고 오는 31일까지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서울 성수동에 플래그십 레스토랑인 ‘자이글 그릴&펍’ 1호점을 개장하고 외식사업에도 진출했다. 자이글 제품을 활용해 다양한 요리를 제공함으로써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이글은 냄새와 연기를 크게 줄이고 기름이 튀지 않는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홈쇼핑 채널에서 총 300만 대가 팔린 히트 상품이다. 일본에서도 70만 대 이상 팔렸다. 외식업체 취영루에서 일했던 이진희 대표가 삼겹살집 창업을 구상하다가 자이글을 개발했다.

기존의 고기 굽는 불판과 달리 상부의 발열과 하부의 복사열로 이중 조리하는 적외선 조리기기로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가스도 나오지 않는다. 자이글 돌풍에 힘입어 이 제품을 생산하는 동명의 업체 자이글은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대표는 “자이글몰 오픈으로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유통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러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