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타운서울에서 40분이면 OK
11개 슬로프에 스키어 북적
비시즌엔 퍼블릭 골프장 변신
여름에는 야외수영장 운영

年 수십억원 시설·안전 투자
타워콘도는 노르딕 스타일로
'익스트림카' 등 즐길거리 다양

'리조트형 테마도시' 목표
내년 스포츠콤플렉스 개발
2019년 캠핑형 워터파크
2021년 프리미엄 아울렛 계획
5년내 매출 3000억원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서울 강남에서 강변북로를 타고 세종~포천고속도로를 40분 정도 달리면 새하얗게 펼쳐진 설원이 눈에 들어온다. 경기 포천시 내촌면에 자리잡은 스키장 베어스타운이다. 서울·수도권에서 ‘당일치기 스키여행’이 가능해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 이곳은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종합 리조트다.

스키장으로서 명성이 자자하지만 추운 계절이 지나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여름엔 워터파크, 골프장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베어스타운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21년까지 쇼핑몰과 스포츠시설 등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외식 쇼핑 레저 휴양 등 이랜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사계절 내내 즐기는 가족 휴양지’로 조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스키 수영 골프… 1년 내내 즐긴다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 시작되면 베어스타운은 전국에서 몰려든 스키어로 북적인다. 시간당 1만5200명을 수송할 수 있는 8개의 리프트는 쉴 새 없이 슬로프를 오가며 스키어를 실어나른다. 이곳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국제스키연맹(FIS)이 공인한 88챌린저 라인을 포함한 5개의 국제 공인 슬로프와 11개 면의 슬로프. 국내에서 가장 긴 400m 길이의 ‘코코몽 눈썰매장’도 인기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스키 보드 썰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베어스타운은 겨울뿐 아니라 1년 내내 다양한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는 종합 리조트다. 비시즌에는 스키 슬로프를 활용해 9홀 퍼블릭 골프장으로 바뀐다. 오르내림이 적절히 섞여 있어 어프로치 연습에 적절한 코스라는 평가다. 45타석, 비거리 274m에 달하는 골프연습장도 있다.

매년 7월 여름 휴가철에는 ‘코코몽 야외수영장’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이끈다. 취사를 할 수 있는 가제보텐트와 데크, 파라솔 등 부대시설이 있어 편안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베어스타운 관계자는 “계곡보다 안전한 데다 일반 워터파크에서는 할 수 없는 고기굽기 등이 가능하다”며 “기존 캠핑장보다 가격이 저렴해 가족 단위 피서객이 크게 만족한다”고 말했다.

“안전·콘텐츠 보강에 집중”

베어스타운의 주인이 바뀐 것은 2013년이다. 국내 켄싱턴호텔·리조트 20여 곳과 사이판에 호텔 골프장 워터파크(PIC)를 보유해 분양회원만 3만 명에 달하던 이랜드의 당면 과제는 회원권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베어스타운 관계자는 “회원들의 이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겨울 즐길 거리를 마련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스키장까지 갖춤으로써 명실상부한 종합레저체인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시설물 교체와 보수 등 안전성 강화를 위해 매년 수십억원을 과감하게 투자했다. 안전은 눈에 보이지 않아 강화해도 체감하기 어렵지만, 사고는 한번 나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서비스 재교육도 정성을 들였다.

지난해에는 숙박시설인 타워콘도(191실)를 대대적으로 고쳤다. 계열사인 켄싱턴리조트의 노하우를 활용했다.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즐길거리다. 방문객들이 그냥 스키를 타고 노는 게 아니라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4륜구동차를 타고 산속을 질주하는 ‘익스트림카 체험’ 등 액티비티와 주말 불꽃놀이 등이 대표적이다.

“2022년 매출 3000억원 달성”

‘쇼핑이 있는 리조트형 테마도시’는 베어스타운이 목표로 하는 큰 그림이다. 스키 워터파크 쇼핑 외식 등 이랜드가 가진 모든 콘텐츠를 활용한 종합레저문화시설이다. 쇼핑센터 워터파크 등은 지구단위 인허가 변경을 통해 준비하고 있다. 내년 스포츠콤플렉스 시설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캠핑형 워터파크, 2021년에는 프리미엄 아울렛을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168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매출은 △2019년 524억원 △2021년 939억원 △2022년 2953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 수요에 맞춘 다양한 개발로 5년 내 3000억원 매출, 영업이익률 20%(600억원)를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을 통해 2303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이를 다시 투자(2147억원)해 개발하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무리한 이야기도 아니다. 각종 호재가 즐비하다.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은 겨울 스포츠 관심을 높일 축제다. 가장 대중적인 겨울 스포츠인 스키와 스노보드 수요가 늘면서 올해 베어스타운의 겨울 시즌 방문객도 예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통편 개선도 장밋빛 미래를 점치는 요인이다. 구리~포천(개통)·진접~내촌(2018년 개통 예정)·제2외곽순환도로, 지하철 4호선 연장(2019년 예정) 등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다. 유병천 이월드 대표는 “그룹이 가진 외식 유통 등의 다양한 사업을 활용해 종합 콘텐츠 시설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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