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지난 11일 서울 63빌딩에서 ‘한화생명 국수전 챔피언스클럽 2017’을 개최했다. 나현 8단(왼쪽 여덟 번째), 신민준 6단(오른쪽 세 번째) 등 역대 우승자들이 대국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11일 서울 63빌딩에서 ‘한화생명 국수전 챔피언스클럽 2017’을 개최했다. 나현 8단(왼쪽 여덟 번째), 신민준 6단(오른쪽 세 번째) 등 역대 우승자들이 대국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생명 국수전 챔피언스클럽 2017’을 개최했다. 단일 바둑대회 최초의 우승자 모임 프로젝트로 일종의 ‘명예의 전당’ 성격인 이 모임은 우승자 간의 유대감을 강화할 뿐 아니라 차세대 바둑 챔피언을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준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한화생명배 세계 어린이 국수전’의 역대 우승자들이 한데 모여 팀별 대항전과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우승자들은 ‘한화’팀과 ‘생명’팀으로 나눠 오전에는 1 대 1로 대결해 우승팀을 가리는 8 대 8 단체전이, 오후에는 한 판의 대국을 각 팀원이 번갈아 착점하는 릴레이 대국이 펼쳐졌다.

올해 우승자인 강현재 군을 위한 신입 신고이벤트도 열렸다. 한화생명은 이번 챔피언스클럽을 빛내준 우승자들에게 각자의 사진과 우승 당시의 기보가 새겨진 인증패를 수여했다. 역대 우승자들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릴레이 대국에 사용된 바둑판에 사인을 담아 한화생명에 기증했다.

한화생명이 2001년부터 17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은 프로 바둑기사의 등용문으로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매년 1만여 명의 어린이가 참가하며 역대 누적 참가인원만 20만여 명에 육박한다. 우승자 16명 중 13명이 프로기사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입단에 성공한 프로기사만도 30명이나 된다.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은 “한화생명은 ‘함께, 멀리’라는 경영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바둑 영재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육성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며 “세계어린이국수전을 통해 배출된 선·후배들이 함께 어우러져 한국 바둑계를 견인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