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최대 탄소배출 시장 개설… 연간 30억t 거래
중국은 연간 30억t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시장을 개설한다고 19일 밝혔다.

중국 경제 계획 당국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1천700개 이상의 에너지 생산 기업이 참여하고 연간 배출 규모가 30억t을 넘는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들 기업에는 탄소배출 총량이 제한되며, 만약 배출량이 상한선을 넘으면 시장 내 다른 기업들의 배출권을 사들여야 한다.

발개위 장융(張勇) 부주임은 이들 기업이 다른 산업과 비교해 탄소배출 데이터를 가장 완벽하게 구축했으며, 준비도 잘 돼 있어 첫 번째 적용 대상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거래 규모는 유럽연합(EU)을 포함해 세계에서 최대 규모가 된다고 장 부주임이 덧붙였다.

중국은 2013년 베이징(北京)을 포함한 7개 도시에서 탄소배출권 거래를 시험 적용했으며, 지난달 거래 규모가 2억t, 46억 위안(약 7천500억 원)에 달한다.

발개위 관계자는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2005년 대비 60∼65%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