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밀키트시장 진출
2012년 미국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블루에이프론은 밀키트(Meal Kit·간편요리세트)라는 명칭으로 바로 요리할 수 있는 식재료를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6년 미국 밀키트시장 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커졌다. 아마존도 밀키트시장에 뛰어들었다.

GS리테일이 국내 유통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밀키트시장에 진출한다. GS리테일은 오는 22일 밀키트 사업을 ‘심플리 쿡(Simply Cook·사진)’ 브랜드로 시작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온라인쇼핑몰 GS프레시와 푸드 플랫폼 스타트업인 해먹남녀를 통해 판매한다. 내년 1월부터는 GS25의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나만의 냉장고’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심플리 쿡은 요리에 필요한 육류 채소 소스 육수 등 모든 식재료를 칼질할 필요 없이 조리할 수 있는 상태로 정량 포장해 배송한다. 식재료와 함께 상세한 레시피 카드도 제공한다.

GS리테일은 갈비찜, 스키야키, 월남쌈, 파스타 등 14가지 밀키트를 내놓고 메뉴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가격은 2~3인분 기준으로 평균 2만4000원이다. 소비자들은 밤 10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다. GS리테일은 외출 등으로 집에서 상품을 받기 어려우면 가까운 편의점 GS25에서 수령하는 옴니채널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밀키트 생산은 도시락을 제조하는 GS리테일의 자회사 후레시서브가 맡는다.

김경환 GS리테일 디지털전략부문장은 “밀키트는 단순히 편리함만을 추구한 먹거리가 아니라 직접 맛있는 요리를 해서 가족과 즐기고 싶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밀솔루션 서비스”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