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가 규정한 올해 쌀 의무 수입량을 채우기 위해 외국산 밥쌀 1만5천t을 추가로 수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쌀 저율관세 할당물량(TRQ)을 채우기 위해 밥쌀 1만5천t, 가공용 쌀 5만3천689t 등 총 6만8천689t에 대해 구매입찰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20년간 쌀의 관세화를 유예한 대가로 매년 밥쌀용과 가공용을 합쳐 총 40만8천700t의 쌀을 저율관세로 수입하겠다고 국제사회와 합의했다.

현재까지 34만여t이 수입됐고, 이 중 밥쌀도 2만5천t 포함됐다.

이번에 1만5천t을 추가로 들여오게 되면 밥쌀 수입량은 총 4만t이 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밥쌀용 쌀 수입 물량을 20%(1만t) 감축한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밥쌀 입찰 물량은 국내 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내년 4월 말 도입될 예정이며, 국내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그 판매 시기와 물량을 조절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쌀생산자협회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 농식품부 앞에서 밥쌀용 쌀 수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농식품부, 밥쌀 1만5000t 추가수입… "전년보다 20% 감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