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급제·65세 정년' 내달 첫발
정규직 전환 1336명 첫 적용
중앙·지자체·공공기관 순차 도입
10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공공부문 표준임금 모델안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직무급제 임금체계를 내년 1월부터 청사관리본부에 처음 적용한다. 청사관리본부 직원 중 이달 말까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바뀌는 1336명이 대상이다.
이들은 직무에 상관없이 매년 임금이 자동으로 오르는 호봉제 대신 직무에 따라 임금이 차등 적용되는 임금체계를 적용받는다. 임금 상승 구간도 기존 호봉제에선 14~30단계에 달했지만 바뀌는 직무급제에선 6단계로 축소된다. 그만큼 임금 상승 속도가 줄어든다. 정부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다른 기관에도 이 표준모델안을 차례로 적용한다. 우선 청소, 경비, 시설관리 등 다섯 개 직종 14만 명이 대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정규직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년 연장은 중·장년층이 많은 청소·경비 직종에 먼저 도입한 뒤 다른 직군으로 확대된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지난 10월 일자리 로드맵에서 빠른 고령화 속도와 늦춰지는 국민연금 수급 연령 등을 고려해 정년을 단계적으로 65세로 연장할 것을 권고했다.
고경봉/심은지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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